지구 소식
Rotary International District 3650
기고 – 3650 Happy Hand to Hand 4지역 클럽봉사(02.10)
4지역 해피 먼데이!
글. 4지역대표 고석호(새한양RC)
2024-25회기 3650지구의 중점봉사사업으로 선정된 “Happy Hand to Hand (HHH)” 프로젝트는 보육원에서 퇴소한 18세 이상의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물적, 정신적 지원을 통해 도움을 준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참여하는 단체의 특성에 맞게 구성할 수 있는데, 4지역은 새한양RC(회장 신중배), 서울회현RC(회장 윤재륜), 서울인유RC(회장 박종화), 서울새문안RC(회장 양금용) 등 5개클럽이 합동으로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액티비티와 문화강연을 통해 자립청년들과의 정서적인 유대를 갖자는 목표로 이정수 지역사회봉사위원장의 도움을 받아 준비하였다.
“해피 먼데이”라는 부제를 달고 진행된 행사는 월요일인데다 기온이 영하 7도를 기록한 2월 10일에 있었다.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자립청년 12명과 새한양RC (신중배, 지정석, 민창기, 성연진, 강아라, 이현경, 고석호) 그리고 서울인유RC (정한용, 장은정, 박경희)의 회원들이 모여 첫번째 지역합동봉사를 시작하였다. 방배동 백석대학 비젼센터에서 처음 만난 로타리언과 자립준비청년들은 멘토-멘티로 짝을 지어 조편성을 하였고 오리엔테이션시간을 통해 지금까지의 삶과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 이를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이어진 우면산 트레킹에선 293미터의 정상을 향해 눈길을 걸으며 어색함도 풀어졌고 도움을 주는 이와 받는 이가 완전히 바뀌었다. 도심에 있는 얕은 산이라 산행준비도 갖추지 않은데다 눈이 녹지 않아 힘들어하는 우리를 청년들이 끌어주었고, 셀 수없이 넘어지며 외투를 썰매 삼아 내려오는 하산길엔 뒤쳐진 우리를 기다렸다 같이 동행해 주는 대견함도 보여주었다. 점심식사 후 이어진 볼링 액티비티에선 스트라이크에 환호하고 팀을 응원하며 정을 쌓아갔다.
이후 새한양과 인유 회원의 재능기부로 이어진 두 세션의 문화강연에선 〔전통 도자기문양의 의미 및 나만의 컵 만들기〕(강사: 성연진, 강아라) 와 〔소통의 도구로서의 조선부채〕 (강사: 박경희)란 주제의 흥미로운 문화예술을 접했으며, 직접 제작한 ‘나만의 컵’은 2차 소성 후 각자에게 전달되어 ‘해피 먼데이’의 기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게 되었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이어진 전일봉사가 끝날 무렵 이미 친해진 청년들과 프로그램에 대해 얘기하며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무엇이 절실한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어려운 환경을 딛고 학업을 이어가는, 지방에서 상경해 일자리를 찾고 있는, 아르바이트와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다양한 상황에 놓여진 청년들이지만 그들이 갈구하는 공통적인 것은 물질적인 도움보다 정서적인 이해와 관심이었다. 후원단체의 도움으로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지만 다음날 또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안부문자라도 보내주고 지속적으로 소통해 주는 그런 정서적인 후원을 그들은 바라고 있었다. 자립준비청년들이 처한 어려움을 이기고 굳건히 자립하는데 있어 우리 로타리언의 작은 관심이 힘이 되길 기원하며 그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